2011년 7월 10일 일요일

2011 한가족 캠프를 마치고






샬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형제자매님들,

우리 주님 안에서 문안을 올립니다.
이곳 북가주 베이지역에서 매달 한 번씩 모이는
서머나교회 산호세구역 7월 모임에서 나누었던 따끈따끈한 소식들을
배달합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되어 10시에 마친 모임 가운데
각자 돌아가면서 이번 캠프 때 만났던 형제자매님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의 필요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졌던 것 같습니다.
말씀 안에 푹 잠기기를 원하셔서 오신 분들,
서머나교회 라는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간의 교제를 위해 오신 분들,
가족 따라 피크닉 오신 분들,
그 어떤 모양일지라도 우리들의 모습에 모두다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캠프 기간 동안 참으로 은혜로웠던 것은, 그분들을 통해 우리들 자신의 실체를 직시하고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염려한다고 하면서 입으로 나오는 말들은
다른 이들에 대한 아픈 기억들과 다른 이들을 향한 손가락임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를 품어 안으려는 사랑과 배려가 풍성한 시간이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삼 일 동안 적지 않은 분들을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밖에서만 바라보았던 각자 마음에 그림으로 그려왔던 교회에 대한 거품이 하나 둘씩 빠지는 가운데 알게 모르게 다가오는 실망감과 거기에 따른 자기 합리화가
얼마나 빠르게 자기 자신을 또 다른 점으로 옮겨가게 하는지를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탈주와 재고착화는 남들의 이야기가 아닌 나 자신의 실재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는 가운데에서도
신앙경력, 사회적 지위, 학력, 소유 등등
은연 중에 빠져들기 쉬운 왜곡된 자기 확인의 열심으로 인해
우리 주님 안에서 하나된 지체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입니다.

과연 김성수 목사님이 빠진 서머나교회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우리가 서머나교회를 그리워하는 이유가 뭘까요?
거기에 누가 있길래 그토록 애타게 찾아가는 걸까요?

하나님 당신이 죽으시기까지 사랑한 나와 같은 이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과 맞바꾸시고 화해한 그들 중에 내가 속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이 누굴까 궁금해서,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서,
그들을 통해 나를 확인하고 싶어서 천리를 멀다 않고 달려간 이유일 것입니다.

이번 모임 가운데 허락된 시간은
정말 우리가 알고 몸담고 있는 "교회" 라는 의미가 진정 무엇인가 반문해 보는 시간이었고,
말씀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이 시대에 바른 복음을 붙잡고 있다는 근거가 나에게 무엇으로 다가오는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내 입으로 떨어지는 젖만 바라보고 있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이 진정 우리 아버지시라면 그냥 그렇게 내어버려 두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서머나교회로부터 받은 넘치는 사랑은 분명 또 다른 이들에게로 흘러갈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가 맞다면 말입니다.

힘써 모여 서로 서로 위로와 격려를 함께 나누는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가는데 전력을 다하면 좋겠습니다.

예수 안에서 함께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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