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6일 토요일

세상을 살아가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 (1) 하나님께서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이유는?




성경은, 하나님께서 불특정 다수가 듣고, 읽고, 이해해서
구원을 받으라고 계시하신 책이 아닙니다.

성경의 수신자는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 이며,
창세 전에 택정 받은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속사역과
'새하늘 새땅'인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보여주시는 책입니다.

흔히들, 구원의 3가지 시제인
칭의(Justification), 성화(Sanctification), 영화(Glorification)를,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선지자들과 사도들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은혜인 인간의 구원을 설명하기에는
성경의 분량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는지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라는 몇 마디 말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달하는 수 천 페이지의 말씀들이,
우리 성도들에게 주어졌을까요?


우리가 알다시피, 구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에 의해서 완성이 됩니다.
거기에다가 우리의 행위와 공로를 티끌만큼이라도 보탤 수는 없습니다.
그것마저도, 우리안에 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 가시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원은 설득되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말로, 인간이 최고로 도달할 수 있는 고매한 인격, 권력과 재물, 성공과 행복,
그 어떠한 것들을 동원해서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으라" 고 아무리 설득해 본들,
예수를 이용해서 자기배만 불리려는 인간들 이외에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드물다는 것을
실감해 보셨을 것입니다.

"나는 이해하는데 왜 저사람은 이해를 못할까?" 너무 안타까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미련한 '전도'의 도구라고 이미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만큼,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어떤 한 사람이,
복음을 듣고 주님께로 돌아올 때의 기쁨과 감격이 몇 배로 더 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은, 시간의 시작인 태초로 부터 출발하여
새하늘과 새땅의 완성인 최후의 종말에서 끝납니다.
즉, 하나님의 자유로우신 작정하심에 따라,
하나님께서 역사라는 시간과 우주라는 공간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면서,
인간의 구원을 포함한 더 큰 그림을 완성하시고 계시는 것을,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알기 쉽게 친절하게 계시하신 책입니다.

(에베소서 1:4-1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구원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를 믿었으므로,
약속하신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은,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가 완전히 구원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의 담보이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절대 타락이 없고 자유롭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인, '하나님 나라' 의 완성에 이르는 최종목적 중에서,
인간의 구원은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본주의의 영향아래서 항상 자기중심적인 구원에만 관심을 가지므로,
성경을 인간의 구원에만 국한시켜 버립니다.

인간의 구원이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필요한 요소인 것이지,
인간의 구원 자체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관점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소홀히 여기는 부분입니다.

그것은 여전히 자기가 우주의 중심으로,
하나님을 자기의 구원을 위해 존재하는 어떤 존재, 어떤 힘으로 취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기의 소원만 들어주면 어떤 신이든 상관이 없다는 식의
범신론적인 생각의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기적인 성공과 행복을 빌고 구하는 기복신앙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초월자이신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서 자기를 섬겨주기를 바라는 것도
기복신앙인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이 무엇이며,
그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그 분이 계획하신 일에
우리를 사용하시기 위해 인간들이 어떤 지경에 있었는가를 깨닫게 하시고,
어떻게 구원을 받아야 하는지가 적혀있는 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일이 완성되는데
그들을 도구로 쓰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아야 되고,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셔서 구원해 내시는 것이지,
인간의 구원을 최종목적으로 삼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절실한 목마름은
"우리의 구원은 어떻게 이루어져 나가는 것일까?" 이기 때문에,
구원의 방법으로 계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참으로 약하디 약한 우리 인간의 실존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문제가 확인이 된 성도들은, 거기서 머물러 있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향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반드시 거치게 되며,
마침내 천국에 들어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데까지 경주합니다.

결국, 성도의 구원은 하나님 나라 완성의 시작지점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모든 성도의 구원이 곧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 일만에 다시 사실 때
모든 성도의 구원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완성된 것이므로,
하나님 나라가 이미 인간의 역사 속으로 들어와 버린 것입니다.

결국, 최후의 종말이 시간적으로는 이미 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대를 '말세' 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새하늘 새땅'인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최후의 종말은 동일한 말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일에 초청받은 자들로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데 우리가 어떻게 쓰여지는지에 대해
성경을 통하여 알아 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신 새창조의 일이 우리에게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를 알아가면서,
그 선한 일(good work)을 사모하며 열심히 경주해 나가야 합니다.

"부름받은 사람은 많으나, 뽑힌 사람은 적다." (마태복음 22:14)
"For many are invited, but few are chosen." (Matthew 22:14)


예전의 나를 바라보면서,
그럼에도 지금 희망이 있고, 앞으로의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자기밖에 몰랐던 참으로 불쌍하고 가련한 존재였구나' 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어떠한 귀중한 것을 주고 바꾸자고 해도 바꾸지 않을만큼
소중한 기름부음이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구요.

요즘 저의 기도 제목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금의 최상의 자리를 불평하지 않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거룩을 향한 그 자리에서 내가 바라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지라도,
나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어 볼려는 조바심을 갖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제는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성령께서 맺어가시는 열매임을 알진대,
내일 일은 내일의 주인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책임 지신다고 하셨으니,
주어진 오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이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들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값없는 은혜와 능력을 주셔서
그들이 하나님을 존중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을 향하신 하나님 사랑의 본질입니다."

- 조나단 에드워즈 '하나님의 천지창조 목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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