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4일 수요일

집으로 가자 (71)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께 - 김성수 목사님



어린 시절 누가 나에게 '넌 커서 뭐가 될래?' 하고 물으면
으레 저는 '우리 아버지처럼 될래요.' 하고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만큼 아버지는 저에게 있어 커다란 존재이셨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내가 외출해서 돌아 오면
피곤해서 누워 계시다가도 얼른 일어나 앉으셔서 항상 저를 맞아 주셨습니다.
자식에게도 예의를 갖춰서 대해 주신거지요.
그리고, 언제나 '우리 큰아들 용돈이 부족하지 않니?' 하시며
어머니 몰래 용돈을 더 주시기도 하신 그런 다정하고 따뜻한 분입니다.

제가 군대에 입대하고 훈련소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을 때
우리 아버지는 논산까지 찾아오셨습니다. 거기는 면회가 불가능한 곳입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이소박이와
여러가지 음식을 싸가지고 당시 보안사령부의 높은 분과 함께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가 있는 아들을 얼마나 그리워 하셨는지
매일 아침 어머니께 밥상에 저의 밥을 펴 놓으라고 하셨다지요.
그리고, 제가 군대에 있는 3년간 아버님은 식구들에게 과일을 먹지 말자고 말씀하셨답니다.
군대에는 고기는 있어도 과일은 잘 없으니, 큰 형이 못 먹는 것 우리도 조금 참자고 ...
그만큼 아버지는 절 사랑하셨습니다.

제가 미국에 오던 날 아버지는 많이 우셨습니다.
간간이 한국에 나가서 뵙고 올 때도 아버지는 차마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시고
'조심해 가' 하시며 회사로 출근을 하셨습니다. 아마 골목을 나서시며 많이 우셨을 것입니다.
지금은 손자들을 더 보고 싶어 하시지만, 저는 그렇게 아버지의 사랑을 가슴깊이 새겨왔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예수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 전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원히 함께 있고 싶은 분인데, 예수를 믿지 않으면 우린 서로 다른 곳으로 갈 텐데,
그게 저의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 부모님 모두 열심히 교회에 나가십니다.
어머니는 새벽마다 새벽기도 맨 앞자리 단골이 되셨다고 합니다.
목사가 된 아들 때문에 예수를 안 믿을 수가 없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주의 종의 길을 가는 것이 어쩐지 안쓰럽다고들 합니다.
헌데 무엇을 잃었다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영원한 것을 위하여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려야 한다면,
당연히 그것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요?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의 영생을 얻은 것을 무엇에 비교할 것입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정말 그들을 사랑하시나요?
헌데 아직 그들이 예수를 알지 못하는데,
그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해 보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가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가 예수를 모르는 가짜 기독교인이든지, 그가 한다는 사랑이 가짜이든지, 둘 중 하나이지요.

영원한 나라를 알고, 그들이 죽으면 영원한 지옥에 간다는 것도 알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은 죄인들은 멸하시고야 만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어찌 사랑한다는 사람들을 그 지경에 내 버려 둘 수 있겠습니까?

우리 사랑합시다. 진짜 사랑을 합시다.
다시 한 번 우리의 사랑이 진짜인지 확인해 봅시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십시다. 그리고 말씀해 주세요.

난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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