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하이라이트








뮤지컬 < 맨 오브 라만차 (광야의 사람) > 하이라이트 입니다.



[줄거리]
배경은 스페인의 어느 지하 감옥.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는
죄수들과 함께 감옥 안에서 즉흥극을 벌입니다.


라만차에 살고 있는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급기야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며 착각하게 되고,
시종인 산초와 모험을 찾아 떠납니다.

풍차를 괴수 거인이라며 달려들지 않나,
여관을 성이랍시고 찾아 들어가
여종업원인 알돈자에게
아름다운 여인 둘시네아 라고 부르며 무릎을 꿇지 않나,
여관 주인을 성주라고 착각하고 기사 작위를 그에게 수여 받으며
세숫대야를 황금투구 라고 우기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삼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듯,
알돈자는 돈키호테를 미친 노인이라고 무시하지만,
그의 진심에 감동받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주는 돈키호테 덕분에
알돈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억센 노새끌이들에게 처참히 짓밟히고 맙니다.
 
다음 날 엉망이 된 알돈자를 발견한 돈키호테는
여전히 아름다운 둘시네아 라고 부르며 무릎을 꿇지만,
절망에 빠진 알돈자는
자신은 숙녀도 아니며 더럽고 천한 거리의 여자일 뿐이라고 울부짖습니다.


알돈자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돈키호테 앞에
이번에는 거울의 기사들이 나타나 결투를 신청합니다.
거울에 비친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본 알론조는
자신이 기사 돈키호테가 아니라 그저 한 노인임을 깨닫고 쓰러지는데 ...


알돈자는 자기를 둘시네아로 불러 준 알론조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다시 일어나 나의 기사님 돈키호테가 되어 달라고 애절한 노래를 부릅니다.
그 노래에 힘입어 돈키호테는 다시 일어나 세상을 향해 외칩니다.


이 세상을 향해 외치리라!
죽은 문자에 갇혀 자기만을 구할려는 탐심으로 가득찬 어둠들아!
그 어둠을 품고 있는 빛을 애써 보지 않을려고 악악대는 인생들이여!
누가 당신을 이 세상으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하던가!


이 세상의 종교재판은 판결을 내립니다.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죽은 자.
자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늘의 숙녀 <둘시네아> 인 줄 모르고,
부모로부터 버림 받아 이 세상과 간음하는 창녀 <알돈자> 라고 절규하는 그녀,
나의 절규를 왜 그녀가 대신하여 저리도 힘들어 할까요?

미치광이들로 가득찬 이 세상은 자기를 구해 달라고 울부짖는 자들로 가득찬 어둠,
그 어둠 가운데 한 줄기 빛이 싹으로 드러나 여명의 아침을 이끌어 냅니다.

나를 향한 절규는 그분을 향한 찬송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그 날을 소망합니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죽은 자 가운데 처음 익은 열매,
그 포도가 주렁주렁 낳은 열매들이 또 열매를 낳을려고 산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 고통이 끝나는 날, 꺼져가는 심지가 꺼지는 날,
마지막 아들이 아버지가 되는 날,
그래서 모든 아들이 아버지가 되는 그 날은 곧 옵니다.

미야헤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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