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8일 토요일

세상을 살아가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 (74) 아버지의 약속에 담긴 하나의 말, 그리스도와 교회, 우리 (We)



 샬롬,

아버지의 약속에 담긴 하나의 말을 담담히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요즘처럼 힘든 시간을 지나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 후로 나의 생명되신 그 사랑을 하나님의 이웃에게

전부 주는 가운데
전해지는 그 말로 인해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더욱 열심히 말씀을 공부하라고, 더 많은 말로 알아듣게 전했을 텐데,
지금의 나, 그 사랑을 알아 버린 나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힘들고 아픈 시간을 지나가고 있는 이들의 형편이
곧 내가 지나왔고 지나가고 있는 시간임을 아는데,
또 하나의 내가 되어 버린 이들을
어떻게 내 마음대로 생명과 선악을 판단하고 결정하여 바라볼 수 있단 말입니까!
 
기다림 ...
언젠가 하나의 말로 동의되고 그 말을 함께 기뻐하는 그 날까지의 그 인내가
이렇게 아프고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알을 깨고 부화하는 고통이 이런 것일까,
어머니의 자궁을 뚫고 세상에 나와야만 하는 그런 아픔일까,
홀로된 내가 죽음으로 내몰리기까지 살아내야 하는 그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두려움일까,
왜 이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알게 되어 기쁘면 기쁠 수록
마음 속 깊은 데서 퍼져 나오는 슬픔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런 힘든 시간 가운데 나에게 찾아와 나를 만나 주신 것은 아버지의 말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 6장을 통해 말씀한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이 담긴 하나의 말, 그 말이었습니다.
 
(에베소서 6:2-3)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출애굽기 20장 12절을 원어로 보면 이렇습니다.
아버지(아브, 하나님의 집)와 어머니(엠, 하나님의 말, 하나님의 물)를
자랑하고 영화롭게 하라.
왜냐하면, 나는 너희에게 항상 주고 있는 땅 위에 영원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계시록 12장을 보면,
용인 사탄이 삼 년 반 동안 여자인 교회를 삼킬려고 물을 강같이 토하지만,
땅이 그 여자를 도와 입을 벌려 그 물을 삼켜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간직하여 예수의 증거를 가진 증인이 되도록 도와 준다고
합니다. 그 땅은 나를 예수의 증거를 가진 증인이 되도록 도와 주고 있습니다.
 
어제 갑자기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을 10 중에 4 인 말씀이라고 말하고서는,
왜 그렇게 말하게 되었을까 고민하며 하루 종일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여섯 번째부터 열 번째 계명을 넷 으로 설명해 주셨는데,
살인하지 마, 하나님의 어린양을 너희 마음대로 반복해서 도륙하지마,
그게 성부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간음하지 마, 참 신랑 말고 너희 마음대로 다른 신랑에게 가지 마,
그게 성자 예수님을 아는 것이고,
거짓 증거 하지 마, 하나님의 말 그 진리를 너희 마음대로 말하지 마,
그게 성령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그 하나님을 알게 되면 하나님의 이웃을 사랑하게 되어지는 거야,
그게 5 를 4 로, 3 으로 4 를 완성하는 마지막 '하나' (에스카토스 코드란테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에게 첫 번째부터 다섯 번째 계명을
설명해 주셨는데,
너희가 나를 알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어떤 형상을 만들어 나를 가지려 하지만,
그게 나를 살인하는 거야,
너희의 유익을 위해 나의 이름을 높여 부르고 있지만, 그게 너희 마음대로
나를 떠나 간음하는 거야,
안식일만 지키면 거룩해져 구원이 주어진다고 거짓말하는 자들아,
하나님의 집 안에서 나의 말을 잘 들으라고 했지,
그 말이 뭔지도 모르면서 너희도 모르는 일을 하느냐?
그게 살인이고, 간음이고, 거짓 증거야!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 알게 되면, 하나님의 집인 너희 안에 담긴 그 진리와
하나님의 물인 너희 안에서 흘러가는 그 진리를
죽어있는 하나님의 이웃에게 아낌없이 전부 주어 다시 살릴 수 있어, 그게 사랑이지.
너의 생명을 아낌없이 주어야 그 생명이 다른 이들을 살릴 게 아니니! 
내 아들, 예수가 보여 주었잖아! 너 또한 그렇게 다시 살아 났듯이 말이야 ...
 
 
아! 아버지와 어머니를 자랑하라는 말이, 나를 살린 그 진리를
내가 살아난 그대로 죽어있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말하라는 거였구나.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르는 죽어있는 자들이 그 아버지와 어머니를 알게 되어
살아나게 되면,
그게 하나님의 영광이고, 그게 아버지와 어머니를 영화롭게 하는 거로구나!
 
나는 말이 어눌해 여전히 그 말을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항상 주고 계시는 그 땅 위에 서 계신 영원의 생명이신
그리스도 그 진리께서
죄에 대해, 심판에 대해, 의에 대해, 친히 나를 책망하시며 나를 가르치고 계시는 구나.
그러니까, 아버지의 약속에 담긴 하나의 말이 그 말이구나!
 
 
감히 말로는 나불거리지 못할 그 말이 깨달아지는 순간,
나의 눈에서는 물이 터져 나와 버렸습니다.
아내가 정성들여 싸 준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 원없이 울어 보았습니다.
 
그 눈물은, 내가 하나님의 원수임을 고백하는 죄인의 눈물이었고,
그 눈물은, 그 원수를 당신의 아들을 죽이시기까지 먼저 사랑하신 아버지의 눈물이었고,
그 눈물은, 그 아버지의 그 사랑을 알아 버린 아들의 눈물이었고,
그 눈물은, 또 하나의 내가 흘리는 우리 모두의 눈물이었습니다.
 
죽은 듯이 널브러져 있는 나는 울고 또 울었지요.
그 물은 하염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선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하늘들을 보시며 기쁨에 겨워 즐거워 하시는
아버지의 물이고,
당신의 자녀들을 향해 애통해 하시며 흘리신 아버지의 물이고,
굳어질대로 굳어져 금강석으로도 쓰지 못하는 죄덩어리에 친히 손을 펴서
쓰다듬으시는 아버지의 물이고,
씨줄과 날줄로 한 치의 틈도 없이 하나로 연합하여 보자기가 되어 덮으시는
아버지의 물이고,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 비로 내리는 은혜의 비였습니다.
 
내가 그 동안 이처럼 메말라 있었구나!
그래서, 그 물이 나를 이처럼 시원하게 하는 거구나!
 
 
그 순간도 잠시뿐,
나는 또 지금 일상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시간 가운데 앉아 있습니다.
 
힘들다는 건, 쉼을 원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힘들면 힘들 수록, 편히 쉴 수 있는 자유가 더욱 절실해지게 됩니다.
삶이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럽다는 건, 하나님의 나를 향한 부르심입니다.
 
쉼없이 요동치는 그 바다 가운데 서 있더라도,
그 부르심이 나를 잠잠이 하늘만을 바라 보게 하십니다.
 
나는 너희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나의 자녀가 되리라고 약속하신 그 말을 믿고,
이 땅을 별 일 없이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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