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6일 월요일

세상을 살아가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 (38)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여 맞아 죽은 그리스도의 영광 안에 부활한 자들 (Christian)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 감옥 안에서 기뻐하고 또 기뻐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1:18-19)
"그렇지만 어떻습니까? 참으로 하든지 거짓으로 하든지,
무슨 방법으로 하든지 그리스도가 전파되고 있으니, 나는 그 일로 기뻐합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기뻐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도와주셔서,
내가 풀려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위의 구절은 사도 바울이 욥기 13장 15-16절에서 인용한 구절입니다.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오 거두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자기는 잃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욥기 13:15-16)
"하나님이 나를 죽이려고 하셔도, 나로서는 잃을 것이 없다.
그러나 내 사정만은 그분께 아뢰겠다.
적어도 이렇게 하는 것이, 내게는 구원을 얻는 길이 될 것이다.
사악한 자는 그분 앞에 감히 나서지도 못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지금 감옥에 갇혀 있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더욱더 편만하게 전파되는 것을 기뻐함과 동시에,
그 상황이 자신의 구원의 완성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에서 바로 욥의 그 고백을 인용해서,
자신의 처지를 오히려 기뻐하며,
그러한 상황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도 바울은 그의 인생 가운데 일어나는 고난을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구원의 과정으로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빌립보서 1:20)
"내가 간절히 기대하며 바라는 것은, 내가 어떤 일에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과 같이 지금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나의 몸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실컷 두들겨 맞고 감옥에 갇혀 있는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러한 자신의 모습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위의 구절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도 사도 바울이 구약의 시편 34편에서 인용한 구절입니다.

(시편 34:3-5)
"나와 함께 주님을 높이자. 모두 함께 그 이름을 기리자.
내가 주님을 애써 찾았더니, 주께서 나에게 응답하시고,
그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져내셨다.
주님을 우러러보아라. 네 얼굴에 빛이 나고, 너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시편 34편의 구절들을 인용해서
자신이 왜 감옥 속에서도 기쁠 수밖에 없는지를 성도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 34편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블레셋으로 도망갔다가
미친 척 해서 겨우 살아난 뒤에 쓴 시입니다. 얼마나 부끄러웠겠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난 부끄럽지 않다' 고 시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이 얼마나 부끄러운 상황인지 사무엘상 21장에 나와 있습니다.

(사무엘상 21:11-15)
"아기스의 신하들이 왕에게 보고하였다. "이 사람은 분명히 저 나라의 왕 다윗입니다.
이 사람을 두고서, 저 나라의 백성이 춤을 추며,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사울은 수천 명을 죽이고, 다윗은 수만 명을 죽였다.'"


다윗은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뜨끔했다. 
그는 가드 왕 아기스 옆에 있는 것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는 미친 척을 하였다.
그들에게 잡혀 있는 동안 그는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여
성문 문짝 위에 아무렇게나 글자를 긁적거리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질질 흘리기도 하였다.

그러자 아기스가 신하들에게 소리쳤다. 
"아니, 미친 녀석이 아니냐? 왜 저런 자를 나에게 끌어 왔느냐?
나에게 미치광이가 부족해서 저런 자까지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왕궁에 저런 자까지 들어와 있어야 하느냐?""


다윗이 지금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두려워 미친 척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때려죽인 골리앗이 바로 '가드' 사람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때려죽인 골리앗의 나라 '가드' 에 가서 그 수모를 겪은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다윗을 가드까지 보내셔서 그 수모를 당하게 하셨을까요?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가 골리앗을 때려죽인 일은 그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것' 이라는 걸 다윗에게 알려 주시기 위해
다윗을 다시 가드로 보내신 것입니다.

거기서 다윗은 '너는 칼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네가 조롱하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가노라' 라고 외쳤던 맹장으로서가 아니라,
미친척해서 겨우 목숨이나 부지하는 겁쟁이의 모습으로 다시 서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다윗이 무엇을 깨달았겠습니까?
우리 인간은 우리의 힘을 발휘해서 하나님께 무엇을 해 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와 통치 속에서 그분의 도우심만을 의지해서 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미친 척 하면서 위기를 모면한 자신이 부끄럽지 않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부끄럽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모든 상황들이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 가는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임을 깨닫고 오히려 기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그 일을 시편 34편에서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시편 34:19-22)
"의로운 사람에게는 고난이 많지만, 주께서는 그 모든 고난에서 그를 건져 주신다.
뼈마디 하나하나 모두 지켜 주시니, 어느 것 하나도 부러지지 않는다.
악인은 그 악함 때문에 끝내 죽음을 맞고,
의인을 미워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다.
주님은 종들의 목숨을 건져 주시니, 그를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누구나 형벌을 받지 않는다."

다윗은 그의 부끄러움과 고난을 통과하면서,
하나님께서 그러한 일들을 통해 자신의 구원을 완성시키고 계심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부끄러운 상황 속에서도 '난 부끄럽지 않다' 라고
외칠 수 있었던 것이고,
그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하는 시를 지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바로 그 다윗의 삶을 인용해서
자신의 처지를 빌립보 교인들에게 변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빌립보가 어떤 곳입니까?
바울이 갇혀 있던 감옥 문이 열리고 간수의 가족이 구원을 받았던 그런 곳입니다.
그런데, 그 빌립보 교회에게 사도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하자면 사도 바울이 얼마나 부끄러웠겠습니까?

그 편지를 받아보는 빌립보 사람들이
"여기서는 그렇게 감옥 문도 척척 열고 나가더니 왜 거기서는 여전히 갇혀 있나?"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그가 가장 자신 있었던 바로 그것을 하나님은 부수시는 것입니다.
'네가 확신하고 있는 그것은 네가 잘나서 네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니,
교만하지 마라'

사도 바울은 그 하나님의 심중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윗의 시를 인용해서
"다윗이 그 상황을 부끄러워하지 않은 것처럼 나도 내 상황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모든 상황은 합력하여 나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일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 상황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의 범사가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감옥에 갇혀서 부끄러운 편지를 쓰고 있는 그 상황도 이렇게 기쁜데,
다른 무엇이 그의 기를 죽일 수 있었겠습니까!

이렇듯, 우리에게 왜 고난이 주어지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 그 상황 속에서도 찬송이 흘러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1:29)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를 위한 특권, 즉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특권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우리가 가장 자신있어 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계속 쳐내시며 죽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의 이 땅에서의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 안에 피와 살이 되어 있는 불의와 죄와 악의 잔재를 그냥 두고 보실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여전히 구원받은 죄인이기 때문에
그 더러운 옛 사람의 오염과 잔재를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오물 덩어리"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 속에 오물을 태우시는 불 심판의 고통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던져지는 심판은
세상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심판과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심판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케 되는 거룩한 심판입니다.

(빌립보서 1:27-28)
"여러분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십시오.
그리하여 내가 가서, 여러분을 만나든지, 떠나 있든지,
여러분이 한 정신으로 굳게 서서, 한 마음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함께 싸우며,
또한 어떤 일에서도 대적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나에게 들려오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징조이고 여러분에게는 구원의 징조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어느 누구나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박혀 그 고난을 통과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고난을 통과하며 자기를 부인 당하게 되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부끄러워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 상황 속에서 '할렐루야' 찬양을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점도 없고 흠도 없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의 완성이지,
이 땅에서의 나의 존재가치, 나의 성공과 번영, 나의 소원 성취와 문제 해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 2:5-13)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언제나 순종한 것처럼, 내가 함께 있을 때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이 내가 없을 때에도 더욱 더 순종하여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십시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 당시 빌립보 교회는 율법주의자들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보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그를 받아들이기를 당부하며
다시 한 번 빌립보 교회를 향한 자신의 근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2-3)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악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
살을 잘라내는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
하나님의 영으로 예배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하며,
육신을 의지하지 않는 우리들이야말로, 참으로 할례 받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지금 나를 향해 돌격하셔서 나를 죽여 가시는
하나님을 기뻐하며 찬양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하나님의 처사에 대한 불평과 원망으로
하나님께 시비를 걸고 있습니까?

(빌립보서 3:8-12)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하므로, 
나는 그 밖의 모든 것을 해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그 모든 것을 오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나는 율법에서 생기는 나 스스로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오는 의 곧 믿음에 근거하여,
하나님에게서 오는 의를 얻으려고 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르고 싶습니다.
나는 이것을 이미 얻은 것도 아니며, 이미 목표점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불순종하는 죄로 인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원수들을
하나님의 긍휼로 구속하셔서
죄없으신 우리 주님 예수께서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난
첫 번째 부활한 자들입니다.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심판 주로 다시 오시는 날,
신랑되신 그분께서 순결한 당신의 신부인 교회에게 부활의 새몸을 입혀 주실
두 번째 부활의 사건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복된 날을 소망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한 소망 안에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랑과 섬김이 우리의 삶 가운데 충만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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