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1일 월요일

세상을 살아가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 (55) 하나님을 아는 것이 그리스도와의 연합, 영원 (Everlastingness)


샬롬,

지난 주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십계명 중 다섯 번째 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출애굽기 20:12)
""Honor your father and your mother,
so that you may live long in the land the LORD your God is giving you."

여기서 이 말씀이 정말, 부모를 공경하면 이 땅에서 오래토록 살게 해 준다는
말인가요? 정말 그렇다면,
성경 안에는 우리네 인간의 윤리와 도덕을 독려하는 그런 내용도 있다는 말입니까?
그건 아닐 것 아닙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성경은 그런 내용을 일 점 일 획도 담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에도 진리가 담겨져 있으니, 표피만 보지 말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진리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단 말입니까?


한 자씩 어근과 어미를 파자해 나가니까,
어렴풋이 다섯 번째 계명이 말씀하는 진의를 알듯 합니다.

"네 생명이 길리라" 에서 "길다" 의 long 은, everlasting 곧 변함 없는, 변하지 않는,
영원하다는 의미이고,
"너에게 준 땅" 에서 "주다" 라는 giving 은, 값을 치른, 쏟아 부은, 제공한, 이라는
의미
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땅 land 는, 시간 너머 있는 나라 혹은 땅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후반 절을 풀어 쓰면,
"주 너의 하나님이 값을 치르시고 너에게 쏟아 부어 주시고 있는 시간 너머의 나라에서
영원으로 변함 없이 살게 된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되는 근거는 "너의 부모를 공경하라" 입니다.

여기서, "공경하라" 로 번역된 honor 는, 자랑하다, 영화롭게 하다 라는 의미이고,
"부모" 라고 번역된 단어는 "아버지와 어머니" 인데,
접속사 and 는 "카히" 로서 또한(also), 마찬가지로(likewise) 라는 의미입니다.
파자해 보면 "아빠 곧 엄마, 그 엄마는 가족의 종(as bond of the family)" 입니다.

여기서 쓰인 "아빠와 엄마" 라는 단어가, 창세기 2장 24절에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는 가운데 당신을 계시하신 모습이
창세기 1장 26-27절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 곧 남자(자카르)와 여자(네카이바)를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1:26-27)
Then God said, "Let us make man in our image, in our likeness,
and let them rule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the birds of the air,
over the livestock, over all the earth, and over all the creatures that move along the ground."
So God created man in his own image, in the image of God he created him;
male and female he created them.

그 모습을 창세기 2장 21-24절에서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자(man, 이쉬)가 부모(his father and mother)를 떠나 그의 아내(woman, 이솨)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2:24)
For this reason a man will leave his father and mother and be united to his wife,
and they will become one flesh.

여기서, "한 몸" 에서 "한(one)" 은 연합한(united), 온전한(altogether) 이라는 의미이고,
"몸(flesh, 바사르)" 은 사람(person), 몸(body), 인류(mankind), 외음부(pudenda) 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의 본래 처음의 본질(휘포스타시스)은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져 연합한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 모습이 "우리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자" 라는 하나님을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자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것은 한 몸인 남자가
먹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불순종하는 죄가
한 몸인 그들을 둘로 분리시켜 버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간의 전적인 타락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비밀을 드러내는 구속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쓰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 구원에 보태거나 뺄 것이 없는 전적으로 무능한 어떤 죄인에게
죄의 책임을 스스로 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죄 선고가 내려져 버린 것입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어리둥절한 죄인은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을 온전히 순종하는 의인으로 여겨짐을 받은 것이 못마땅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의 아들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자기 스스로 하나님을 떠난 원수인 자를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을 찬송하는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아들의 죽음과 부활 안에 죽은 흙을 연합시킴으로
하나님의 연합(페리코레시스)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자각한 자는
그 불가항력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치, 승리하신 하나님의 개선 행렬 마지막에 질질 끌려가는 전리품과 같이 말입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은,
부모를 공경하면 이 땅에서 오래 산다는 헛된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순종하면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산다는 인과율에 따른 거짓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랑하고 영화롭게 하는 그 자체가
영원히 변함없는 하나님 나라를 살아간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 곧 하나님과 연합한 것이며, 영원한 신적 생명입니다.

(요한복음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나는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신 줄을 잊어버리고, 세상을 집중하며 살아갑니다.
그 모습이 예수의 피로 구속함을 입은 나의 지금 모습이기에,
탄식과 애통이 동시에 터져 나옵니다.
 
당신의 아들의 피 값을 치르시고 구속하신 자가, 왜 하필 나 입니까? ...
정말 모르겠습니다.
왜 날 사랑하냐고 묻는 나에게, 하나님은 나에게 다시 물으십니다.
 
"너는 왜 날 사랑한다고 말하니? 네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건네 봐요."
 
그러나, 나는 여전히 세상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 말씀하십니다.
"너는 항상 나를 잊어버리는 구나, 날 기억해! 그리고 나에게 어서 말을 해요."
 
주님,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하나요, 나는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 ㅠ.ㅠ
그 첫 마디가 참으로 죽을 만큼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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