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9일 월요일

세상을 살아가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 (32) 그럴 때마다 (In all my prayers)




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형제자매들이
힘써 모여
우리 주님 안에 허락하신 영원한 생명을
풍성히 먹고 마셨다

입으로 먹고 마실 때는
너무나 달콤하여 더 먹을려고 애를 쓰지만
배로 흘러 들어가 나의 피가 되고 살이 될 때는
너무 쓰리고 아파 소리치고 만다


그럴 때마다 나는 절규한다


이제 십자가에 못박혀 꼼짝달싹 못한다는 걸 알아요!
그럼에도 지금 내가 또 십자가에 못박히고 있다니 ...
정말 싫다, 언제까지 ...


그럴 때마다 미세한 음성이 속삭인다


너는 이미 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고
너는 내 안에서 나와 연합된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났단다
저주의 나무 위에서 죽어가는 너의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라

그게 네가 아니란다 그건 나란다
그렇게 너의 사망의 빚을 나의 피로 대신 갚았단다
그러니 나무 사이에 숨지말고 담대히 빛으로 나아오라


그럴 때마다 나는 울고 만다


하나님 당신을 나에게 알리시는 그 사랑에 감격하여
하나님 당신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게 하신 그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 당신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뻔뻔함에 놀라
하나님 당신을 사랑하는 자로 지어져 가는 그 모습에 놀라


그럴 때마다 나는 소리친다


주님, 왜 나인가요?
아버지, 저들에게도 긍휼을 베푸소서
나를 생명책에서 지우시더라도 저들을 기억하소서


그럴 때마다 주님께서 물으신다


정말 그럴 수 있겠니?
네 피를 빨아먹는 원수를 위해 너를 내어줄 수 있겠니?
너에게로만 향했던 사랑을 저들에게도 나누어 줄 수 있겠니?
이제 너는 아무 것도 아닌게 되는데도 괜찮겠니?


그럴 때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린다 ...

 

 

 

댓글 1개:

바다 :

항상 예배말씀 올려주셔서 너무감사해요,,,
싸이트에는 없는 수요예배 말씀도 올려주세요....멀리있어서 못가는 사람들한테 너무 힘이되요..이번산상수훈 강해 다시한다고 하셔서 ...꼭 올려주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