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4일 목요일

세상을 살아가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 (18)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쓴 당시는 로마가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을 때였습니다. 로마에 의해서 세계가 평정되었기 때문에 로마의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
'팍스로마나' 에 따른 황제숭배 제도만 따른다면 더할 수 없는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 당시, 예수만 믿지 않는다면 박해를 받을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평화가 정말 진정한 평화였을까요?
마치, 라스베가스에서 마피아 갱이 자체 치안을 해서 도둑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놀러온 관광객이 마음편히 돈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더 깊은 늪으로 빠져 들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 올 뿐입니다.

그 당시, 로마의 제국주의라는 이름으로 초대교회에게 가해졌던 사탄의 공격은, 영적 생명력을 상실케 하는 무사안일과 종교적 혼합의 얼굴로, 또한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물리적인 핍박으로 가해졌습니다.
이러한 사탄의 공격은, 초대교회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교회에게도 동일하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탄의 세력이, 할 수만 있으면, 교회를 미혹하고 넘어뜨릴려고 하는 영적 전투의 현장에 서 있는 우리 교회에게, 우리의 신앙이 어느 지점에 도달해 있는지를 일깨워 주시고 위로와 격려의 말씀으로 다시금 일어서서 걸어갈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 요한계시록을 통해 계시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1:5-6)
"또 신실한 증인이시요 죽은 사람의 첫 열매이시요 땅 위의 왕들의 지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며,
자기의 피로 우리의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여 주셨고, 우리로 나라를 이루셔서,
자기의 아버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에게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 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요한계시록 1장 5절에서 사도 요한은,
시편 89편을 인용하여 세 가지로 예수님을 표현하기를,
첫째는 충성되고 신실한 증인이시요,
둘째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산 자의 첫 열매시요,
셋째는 땅 위의 모든 왕들의 왕이 되신 분이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언약' 으로 약속되었던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셨고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 교회들에게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시편 89:27,37)
"나도 그를 맏아들로 삼아서, 세상의 왕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왕으로 삼겠다.
저 달처럼, 하늘에 있는 진실한 증인처럼, 영원토록 견고하게 서 있을 것이다."

시편 89편에는, 다윗이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기름부음 받은 왕이 되어서 대적들을 물리치고 영원히 다스리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에게 말씀하신 언약 즉, 한 왕이 나서 하나님께서 주신
나라를 영원히 다스린다는 약속을 선지자 나단을 통해 주신 것입니다.

(사무엘하 7:13,16)
"바로 그가 나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집을 지을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의 왕위를 영원토록 튼튼하게 하여 주겠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이어 갈 것이며,
네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을 것이다.'"

위의 말씀을 언뜻 보면,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 왕국이 강성해져서
견고케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 이르러 북이스라엘과
남유대로 나뉘어져 앗수르과 바벨론에게 각각 망하고, 1948년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전까지는 이 천여년 동안 나라가 없었습니다.

결국, 위의 구절뿐만 아니라 구약 전체에서 계시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를 영원히 다스리시는 왕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 이심을, 사도 요한은 시편 89편과 사무엘하 7장을 들어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연합된 우리 교회는 이미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
속해 있기 때문에, 지금 닥치고 있는 고난과 시험이 있을지라도
이미 승리한 싸움을 싸우고 있는 것이라는 위로와 격려를 주시는 말씀입니다.

충성되고 신실한 증인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에게서 보고 들은 것만을 전하는
증인, 곧 선지자이셨습니다.

(신명기 18:18)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위의 구절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모세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선지자이셨습니다.

예수님의 피가 나의 죄를 단한번에 영원히 깨끗하게 씻어 주셨고, 예수님의 부활
하심이 나를 의롭게 만들었다는 믿음을 가진 자를 '그리스도인' 이라고 부르며,
그러한 그리스도인들이 자기를 내어주기까지 서로 섬기고 나누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이 땅에서 증거하는 공동체를 '교회' 라고 부릅니다.

(사도행전 1:8)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 교회들이 이 땅을 살아가야 하는 모습은 예수님 자신이 걸어 가셨던 그 증인의 삶의 모습이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순종하고 완성하신 그분의 이 땅에서의 삶은 어떠했습니까!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 회유하는 사람들, 야유하는 사람들, 배신하는 사람들, 배척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수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결국, 이 세상의 죄를 폭로해 버리시고, 그 죄의 삯인 사망을 우리 대신에 지시고 단한번 영원히 (once forever) 죽으셨습니다.

그 당시, 증인으로 부름을 받은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만으로 목숨까지도 내놓아야 했습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은 고난 앞에서 힘들고, 죽음 앞에서 두려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데 왜 나의 삶은 고난과 핍박으로 계속 이어져 나가는가?"

그럴 때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증인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충성되고 신실한 증인인 나 예수가 너희가 걸어가고 있는 그 길을 미리 걸어갔단다. 그래서, 그 길은 마땅히 가야 할 길이란다."

이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로 들리나요?
아니면, 거부감으로 다가와 멀리하고 싶나요?


우리와 똑같은 부르심을 받았던 구약의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살다 간 신앙의 선배들이 어떠한 증인의 삶을 살다가 갔는지 알면
그 답은 쉽게 나올 것입니다.

(히브리서 11:36-38)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면서, 시련을 겪었습니다.
또 그들은 돌로 맞기도 하고, 톱으로 켜이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을 당하며, 고난을 겪으며, 학대를 받으면서,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떠돌았습니다.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며 다녔습니다."

그들과 똑같은 부르심을 받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교회는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기회만 되면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뜨릴려고 시도하는 사탄이 이 천여년 전에는 그렇게 공격을 했으면서, 오늘에 와서 마음을 바꿔 먹었을리는 만무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사탄의 공격은 더욱더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포스트 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날의 우리 교회들에게는 어떤 상황과 환경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고난과 핍박을 증언하는 삶으로 주어져 있을까요?

물질적인 어려움, 건강의 어려움, 일상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사방이 꽉 막혀 어떻게 해볼 수 조차 없는 밑바닥까지 내려갈 수도 있고,
세상의 가치 기준에 결박되어 자기 자신에게 쫒기는 불만족한 환경, 예를 들어,
"이 정도 나이때는 이 정도 재산과 지위는 확보해야 하지 않나? 이 정도 학위가 있으면 거기에 걸맞는 직장과 비즈니스를 이루어야 하는데, 예수님을 믿고 난 후로 정직하게 살아 온 지금의 내꼴이 이게 뭐야!", 이러한 곤고함으로 인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패닉상태까지 내려갈 수도 있고,
예수님을 믿고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세상으로부터 창피와 수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 교회들의 삶에는 고난과 핍박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예수님의 증인의 삶에 들어서게 되었음을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인식하게 하시고, 그분의 은혜로 말미암아 정말 힘든 가운데서도 마음속 깊이 기뻐할 수 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고갈되어 가는 절대가치, 진품와 거의 식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져 가는 모조품, 물질적인 효율성과 실용성이 낳은 종교적 타협 가운데 잊혀져 가는 진리 등등,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교회들에게 허락된
고난과 핍박의 정도는 결코 적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가치요 진품인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거의 똑같이 가공한 모조품인 거짓
가르침을 분별하고, 거기로부터 멀어지고 분리되게 하는 힘과 능력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을 간절히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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